MZ세대에게 KBO 리그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어릴 적부터 인터넷을 통해 접하며 성장한 문화적 요소 중 하나입니다. KBO 리그는 1982년 출범 이후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특히 2000년대 이후에는 팀 창단, 연고지 변경, 스타 선수들의 등장 등 다양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MZ세대가 기억하고 있을 법한 KBO 구단의 변천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2000년대~2010년대 초반: 전통의 명문 구단 시대
2000년대 초반의 KBO는 전통적인 명문 구단들의 전성시대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현대 유니콘스 등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KBO 리그를 이끌어 갔습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2002년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승엽이 KBO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하며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KBO 타자의 해외 진출 시대를 열었습니다.
현대 유니콘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강팀으로 활약했던 팀입니다. 하지만 2007년 재정 문제로 인해 결국 해체되었습니다.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로 KBO 리그는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오면서 새로운 팀 창단을 논의하게 됩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당시 이대호, 손민한 등의 활약으로 뜨거운 팬덤을 형성하며 ‘부산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팬들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시기의 KBO는 여전히 국내 중심의 리그였고, 데이터 야구보다는 경험과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KBO는 점차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2010년대 중반~후반: 신생 구단의 등장과 왕조 시대
2010년대 중반부터 KBO 리그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중 하나는 신생팀 창단이었고, 또 하나는 특정 팀들의 ‘왕조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2011년,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왕조’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KBO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같은 시기, 2013년에는 새로운 팀 NC 다이노스가 창단되었습니다. 창단 초기에는 신생팀답게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점차 강팀으로 성장하며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2015년에는 또 다른 신생팀 KT 위즈가 KBO에 합류하면서 리그는 10개 구단 체제로 개편되었습니다. KT는 초반에는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점차 성장하며 2021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또한, 2015년 이후 두산 베어스는 KBO를 대표하는 또 다른 왕조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두산 왕조’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시기의 KBO 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며, 데이터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구단들이 점차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대: 변화하는 KBO 리그와 새로운 시대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KBO 리그는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연고지 이전과 구단 명칭 변경입니다.
2021년, SK 와이번스가 해체되고 SSG 랜더스가 창단되었습니다. SK 와이번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 강팀으로 자리 잡으며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모기업이 구단을 매각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SSG 랜더스는 창단 첫해인 2022년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했습니다.
또한, 2020년대에는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며 리그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2023년 메이저리그 진출
- 강백호 (KT 위즈): KBO의 차세대 강타자로 평가
- 문동주 (한화 이글스): 유망한 신인 투수로 성장 중
한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KBO 리그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팬들의 응원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KBO는 이를 기회로 삼아 해외 중계권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데이터 분석이 더욱 중요해진 2020년대에는 ‘세이버매트릭스’ 기반의 전략이 각 구단에서 활발히 도입되었으며, 이를 통해 경기 운영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MZ세대는 이러한 변화를 직접 경험하며, KBO 리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팬층이 되었습니다. 야구장을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 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고, SNS를 활용해 선수들과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론: MZ세대와 함께 변화하는 KBO 리그
2000년대 초반의 전통 강팀 시대, 2010년대의 신생팀 등장과 왕조 시대, 2020년대의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KBO는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과거의 전설적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젊은 선수들까지 폭넓게 응원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KBO 리그가 새로운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고,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리그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