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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봄 추천 커플 여행지 (스페인,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헝가리, 슬로베니아)

by oh-oh 2025. 4. 26.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봄은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따스한 햇살, 살랑이는 바람, 꽃이 피어나는 거리. 이런 계절엔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 길이 낯선 도시라면 그 기억은 더욱 특별해지죠. 이번 글에서는 유럽의 봄을 커플과 함께 가장 로맨틱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 TOP5를 소개합니다. 기존에 많이 알려진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외에도, 조금 더 특별하고 감성적인 유럽 도시를 중심으로 구성했어요. 이 봄, 둘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를 지금 함께 만나보세요.

1. 스페인 세비야 – 태양과 정열이 가득한 봄

세비야는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봄이 되면 거리 전체가 꽃과 향기로 물들며 축제 분위기가 가득해지는 곳입니다. 특히 4월 중순에 열리는 세비야 봄 축제(Feria de Abril)는 플라멩코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마차, 거리 공연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낭만적인 세비야 대성당히랄다 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트리아나 지구에서 조용한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함께 와인 한잔, 저녁에는 플라멩코 공연과 함께 음악에 몸을 맡기는 순간들. 정열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2.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아드리아 해가 품은 낭만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바다와 중세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봄이면 쾌청한 날씨 속에서 크루즈 없이도 지중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죠.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성벽 위 산책을 하며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잊지 못할 순간이 됩니다.

슬로페니아 거리의 카페 테라스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로크룸 섬으로 보트 투어를 다녀오는 것도 커플에게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해질 무렵, 고요한 해안가를 걷다 보면 말없이 손만 잡고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행이 됩니다.

3. 포르투갈 포르투 – 와인과 노을이 아름다운 도시

포르투(Porto)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고풍스러운 거리와 와인 향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도루강을 따라 펼쳐지는 리베이라 지구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로맨틱한 산책길로, 봄에는 따뜻한 햇살과 함께 거리 공연과 시장들이 활기를 더합니다.

커플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명소는 클레리구스 탑루이스 1세 다리.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포르투의 전경은 노을이 질 때 가장 아름답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 하나, 포트 와인으로 유명한 와이너리를 방문해 둘만의 테이스팅을 즐긴다면 와인처럼 깊고 진한 추억이 완성됩니다.

4. 헝가리 부다페스트 – 강 위에서 피어나는 밤의 낭만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는 만큼 로맨틱한 매력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봄이 되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나우강 양쪽으로 벚꽃과 야생화가 피어나며, 낮에는 고즈넉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불빛이 둘만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낮에는 부다 성 언덕에 올라 도시 전경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유람선 디너 투어를 즐겨보세요. 불을 밝힌 헝가리 국회의사당세체니 다리를 배경으로 강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은 그야말로 사랑의 무대입니다. 온천욕을 좋아한다면, 세체니 온천에서 따뜻한 물 속 데이트도 추천드립니다.

5. 슬로베니아 블레드 – 호수 위 동화 같은 풍경

블레드(Bled)는 슬로베니아 북부의 작은 마을이지만, 유럽 커플 여행지 중 가장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블레드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과 고성은 마치 그림엽서 속 풍경 같으며, 봄이 되면 주변 산맥에 눈이 녹고 꽃이 피어나 더욱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로잉 보트를 함께 저어 호수 한가운데의 섬을 방문하거나, 블레드 성 전망대에서 함께 도시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사랑을 확인하기에는 더없이 완벽한 장소. 블레드는 ‘우리만 아는 유럽 속 작은 천국’이 되어줄 것입니다.

결론: 조금 낯선 도시일수록, 사랑은 더 깊어집니다

유럽의 봄은 어디에서나 아름답지만, 그 속에서도 조금 덜 알려지고, 더 감성적인 도시들은 두 사람만의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줍니다.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정열을 나누고,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위를 걸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포르투에서 와인 한 잔의 여유를 나누고, 부다페스트의 강 위에서 별을 보고, 블레드의 호숫가에서 조용히 사랑을 속삭이는 봄.

이번 여행,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감정, 사진보다 오래 남는 기억, 그것이 진짜 커플 여행의 선물입니다.